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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파올로 말디니가 AC 밀란의 테크니컬 디렉터직을 내려놓았다. 정확히는 ‘경질’이다. 밀란은 말디니와 함께 프레데릭 마사라 스포팅 디렉터를 동시에 해임했다. 권력 다툼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클럽을 거쳐간 레전드들은 구단의 결정에 실망감과 분노를 표현했다.

밀란은 7일 홈페이지 성명문을 통해 말디니 디렉터의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말디니가 2023년 6월 5일부로 클럽에서의 역할을 마무리한다. 수년간 디렉터로 일하며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2022-2022시즌 우승에 기여한 그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마사라에 대해서는 “마사라가 구단에서의 역할을 마무리한다. 재임 기간 동안 밀란의 성장에 기여한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짧게 발표했다.

말디니와 마사라의 경질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는데, 외신에서는 CEO와 갈등으로 인해 말디니의 퇴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말디니가 랄프 랑닉 감독의 선임을 반대했을 당시부터 이사진과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단 수뇌부의 결정을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았던 것이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구단의 결정에 레전드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밀란의 레전드이자 수비수로 활약했던 알레산드로 네스타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를 통해 “말디니의 퇴진? 그건 어떠한 논리를 뛰어넘는 일이다. 클럽을 인수할 때에는 먼저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말디니는 밀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존중이 필요하다. 그가 건방지다고? 개성이 있고, 자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밀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활동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일 지오날레’와 인터뷰에서 “마드리드에서 나는 역사를 항상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말디니에게 일어난 일은 밀란의 역사적 문화 부족과 존중 부족을 증명한다. 역사로 승리할 수는 없지만, 역사는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스포츠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은 “밀란이 그들의 영혼과 가치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그들의 DNA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목표를 향해 계속 싸워나갔으면 한다. 클럽의 진정한 힘은 팬들이다. 그들을 행복하게 해줘라. 나는 항상 밀란의 팬이다. 밀란은 내 마음속에 있다”라며, 변화에도 불구하고 밀란의 성공을 기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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