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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최근 축구 경기는 90분이 아니다. ‘90분+추가시간’ 공식에서 추가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에선 30분 가까운 긴 전·후반 추가시간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추가시간 규정은 경기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일부러 선수들이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위를 방지한다는 것인데, 그래서 연장전을 치르는 것만큼 경기가 길어지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7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의 2023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 만에 끝났지만, 후반전은 45분을 마친 후 14분이 더 지나고 나서야 종료됐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11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동점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역전승으로 트로피를 품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눈치다. 후반 추가시간은 원래 8분이었지만, 카일 워커와 토마스 파티가 충돌한 뒤 더 긴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신 손목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며 초조해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이제 경기는 100분간 진행될 거라 확신한다. 골을 넣으면 경기가 연장된다. 내일 아침 8시까지도 우리는 여기서 여전히 경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아스널이 바뀐 규정의 혜택만 본 것은 아니다. 전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고, 이와 관련해 아르테타 감독은 “3일 만에 내 행동을 바꿀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규칙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지난 주말 개막한 2023-2024 잉글랜드 EFL컵(리그컵) 경기에서 평균 16분 34초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시간 낭비와 이의 제기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이 이루어진 결과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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