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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게임 체인저,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뒤흔드는 핵심적인 존재를 뜻한다. FC 안양의 야고가 지금 그 역을 해내고 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7일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제압하고 승리를 신고했다. 안양은 전반 16분 야고, 전반 32분 주현우, 후반 4분 브루노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후반 26분 발디비아가 득점한 전남에 승리했다.

경기 전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강팀’의 전제조건으로 ‘게임 체인저’의 존재를 꼽았다.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로 향하기 위해서는 5위권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고비를 넘고 올라서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원래 안양에는 여러 게임 체인저들이 존재했다. ‘효자’ 취급을 받던 조나탄과 안드리고다. 시즌 초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던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팀을 떠났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안드리고마저 이별을 선언한 탓에 타격이 컸다. 앞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아코스티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공백이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앞에 주저앉아 아쉬워하거나, 미련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안양은 올 초 영입한 야고, 조나탄을 대체하기 위해 시즌 도중 합류한 브루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우형 감독은 둘이 ‘터지는’ 순간을 기다렸고, 전남전이 바로 그 경기가 됐다.

브루노는 이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야고의 선취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후반에는 야고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를 선보였다. 야고는 안양의 모든 골에 기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5호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주현우와 브루노의 골을 도와 4·5호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안양의 팬들은 야고의 이름 두 글자를 연호하며 기뻐했다.

그토록 고대하던 외인의 활약이 위기에 놓인 안양을 웃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 못지않은, 오히려 그를 뛰어넘는 헌신적인 플레이도 안양이 야고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한 요소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안양의 승격 도전엔 청신호가 들어올 전망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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