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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 관중의 폭력적인 행동이 잉글랜드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선덜랜드 어린이 팬 브래들리 로워리를 조롱한 31세 관중 데일 휴튼의 이야기다.

브래들리는 선덜랜드를 사랑하는 어린이였다. 씩씩하게 병마와 싸우던 브래들리는 선덜랜드 홈경기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고, 다른 팀 팬들도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경기장에 방문해 저메인 데포의 품에 안겨 있는 브래들리의 환한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브래들리는 6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에는 데포를 포함한 선덜랜드 선수들과 데이비드 모예스 당시 선덜랜드 감독 등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최근, 한 관중이 선덜랜드의 마스코트이자 구단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는 브래들리를 조롱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셰필드 웬즈데이 팬으로 알려진 휴튼은 휴대전화 화면에 브래들리의 사진을 띄워 놓고 웃음을 지었다. 선덜랜드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명백했다.

법원에서는 그가 코카인에 취해 있었으며, 술과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고 판단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는 휴튼이 분명히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며 질책했다.

검사는 브래들리의 어머니가 작성한 진술서 일부를 낭독했는데, 젬마 로워리는 “이 사진이 너무나 많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어 말로 다 표현하기가 힘들다. 암으로 고통받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무례한 일”이라고 전했다. 담당 판사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창문 수리공으로 일하는 휴튼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직장에서 해고됐다. 휴튼의 변호인 측은 “휴튼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전했지만, 브래들리의 어머니는 “역겹다. 그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술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휴튼은 자신이 위협적이거나 모욕적인 표현으로 의도적인 괴롭힘, 고통을 유발한 혐의를 인정했다. 앞으로 그는 잉글랜드의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없으며, 셰필드 웬즈데이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 경기장 1마일 근처 접근 금지, 약물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약속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영국 매체들은 휴튼이 앞으로 평생 축구장 출입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보석 허가를 받았지만, 11월 심리 후 선고를 받게 된다. 휴튼과 함께 행위에 가담했던 다른 남성도 계속해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한편 셰필드 웬즈데이 구단은 빠르게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했고, 팬들은 ‘브래들리 로워리 재단’을 통해 1만 1,000파운드를 모금해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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