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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요즘 FC 안양의 화두는 ‘플레이오프(PO)’다. 지난 시즌 승강 PO 결승에서 아쉽게 승격이 좌절된 후 재차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정규 시즌이 두 경기 남은 가운데, 안양은 6위(28일 기준)로 5강 PO를 목전에 뒀다. 물론 이 순위는 29일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안양은 ‘경우의 수’를 셈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상위 팀과 주변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28일 서울 이랜드 FC전은 PO 진출의 분수령이었다.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PO를 노려볼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모든 가능성이 사라질 위기였다. 안양은 서울 이랜드를 3-0으로 완파하고 PO의 불씨를 되살렸다.

시즌의 유일한 목표인 PO 진출과 승격을 위해 안양은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미팅을 열고, 선배 선수들이 직접 자비를 털어 회식을 여는 등 분위기 변화와 팀워크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이우형 안양 감독도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내 최고참은 1989년생 정준연과 윤준성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핵심으로 자리한 1990년생 이창용・주현우・공민현 등이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주축이 됐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안양으로 임대된 공민현 역시 고참 라인을 맡고 있다.

서울 이랜드전을 마친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공민현은 우선 “오랜만에 이겨서 너무 기쁘다. 팀원들이 다 같이 하나가 돼서 뛰는 게 느껴져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8경기 연속 무승 후 오랜만에 승리한 것에 대해 “오랫동안 못 이겨서 선수들끼리 회식도 하고, 또 미팅도 많이 했다. 팀이 하나가 된 것 같다. 플레이오프가 힘들기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끼리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던 게 잘된 것 같다”라고 좋은 경기력과 분위기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날 선수들은 골이 터진 후 모여 단체 셀러브레이션을 진행했다. 구단 자체 ‘챌린지’를 위해서다.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골 셀러브레이션을 펼치면 회식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선수들은 이 사실을 떠올리고는 신나게 춤을 췄다. 공민현은 “회식비를 받으려 다 같이 했다. 개인적으로 준비한 건 없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팀 내 최고참급 선수로서, 다른 선수들처럼 공민현 역시 후배들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성격이 조용한 편인데, 그래도 안양에 와서 내가 알고 있는 경험들을 후배들, 친구들과 공유하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PO에 진출하려면 승점이 비슷한 주위 팀들의 상황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안양 구성원 모두가 28일 열린 경남 FC(5위)의 경기를 지켜봤고, 29일엔 전남 드래곤즈(8위)와 충북청주 FC(7위)의 맞대결을 관찰할 예정이다.

공민현은 “경남을 잡아야 우리가 PO에 갈 수 있다. 경남 경기를 잘 챙겨보고 있는데, 오늘 아쉽게 경남이 이겼더라. 마지막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확률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다 이겨 놓고 기적을 바라도록 하겠다”라고 희망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FC 안양,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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