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최근 부진 속에서 자신을 향해 거취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반응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새벽(한국 시간) 그리스 피레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앞둔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5일 리버풀 원정 0-1 패배를 시작으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12라운드 라요 바예카노 원정 무득점 무승부, 13라운드 엘체 원정 2-2 무승부 등 최근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부진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거취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재계약 문제도 감독의 위치를 흔들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 이유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지목했다는 스페인 현지 보도가 빠르게 퍼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비 알론소 감독은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했다. ESPN UK에 따르면, 사비 알론소 감독은 25일 새벽 올림피아코스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슈퍼스타를 다루는 법을 묻는 질문에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라면 근본적인 요소”라고 답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는 늘 요구가 많다”라고 말하며, “내가 이런 상황을 겪는 첫 번째 감독도 아니다. 카를로 안첼로티, 조세 무리뉴,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런 순간을 어떻게 다뤘을지 떠올린다. 새로운 일은 아니며, 이런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니시우스 등 특정 선수와 관계가 흔들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비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의 자존심을 관리하는 일은 전술 아이디어나 피지컬 훈련만큼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개성이 강한 선수들에게서 최상의 모습을 끌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는 굴곡이 있다. 어디에서든 필요한 일이지만, 마드리드에서는 더욱 근본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이어 “나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과 일해왔다. 그들은 항상 최고를 원하고, 그것이 그들을 최고로 만든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라커룸이 어떤 곳인지 잘 안다. 외부 소음을 견디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건 필요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오늘 아침에도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매일 소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알바로 카레라스는 “우리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감독과 25명 선수 모두 훌륭한 팀을 이루고 있다”라고 말하며 외부에서 제기되는 불화설을 일축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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