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여전히 U-23 카드다. 이강인과 정우영 말이다. 황선홍 감독은 꾸준히 유럽에서 출장 기회를 잡고 있는 여러 카드를 지켜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17일 열린 조 추첨에서 한국은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세 팀과 C조에 묶였다.
U-23 대표팀은 지난달 10일부터 29일까지 황 감독의 지도 아래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활약했던 이태석(FC 서울)·김태환(이하 수원 삼성)·정상빈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
해당 연령대에 속하지만 이 명단에 빠진 선수들이 있었다. 스페인 RCD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과 독일 SC 프라이부르크 소속 정우영 등 유럽파 선수들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었기에 해당 선수들을 훈련에 소집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정우영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소집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소화했다.
황 감독은 전지훈련 해산 후 해외파 기량을 점검하러 유럽으로 떠났다. 17일 조 추첨 이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유럽파를 점검 중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차출은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기에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가능한 한 좋은 전력을 꾸려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현재 유럽에서 뛰는 U-23 자원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과 정우영이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 리가 17경기에서 1,042분을 소화했다. 아직 20세다. 황선홍호에 날카로움을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최적의 자리다.
황 감독은 지난해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충분히 능력이 있고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이라고 생각한다. 전술적인 활용도도 있다. 컨디션만 잘 유지되면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22세 정우영은 A대표팀에 계속 뽑힐 정도다. 독일 분데스리가 22경기에서 1,332분을 나섰다. 날카로움은 이강인보다 덜하지만, 많은 활동량을 가졌다. 공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도 탁월하다. 소속팀에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서나, 양 측면 윙으로도 뛸 수 있다.
유럽 4대 리그 밖으로 눈을 돌리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LASK 린츠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도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다. 리그 15경기, 737분 동안 5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팀이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홍현석은 지난달 <베스트 일레븐>을 통해 U-23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은 간절함을 보였다. 황선홍호는 6월 U-23 아시안컵에 이어 석 달 후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다.
홍현석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모두 챙겨봤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 특히 2018년 대회 결승전에서는 형들의 전사 같은 눈빛을 봤다.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해 꼭 선발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동남아시아 세 팀과 한 조에 묶였다. 조심스레 접근해야 하나, 한국에 비해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탈아시아급’ 유럽파가 합류한다면 기존 훌륭한 전력이 더 상승할 예정이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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