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지에서 선임 기자회견을 열어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자원을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동남아시아에서 맹활약 중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교에 대해 존경하지만 자신만의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까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선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했던 김 감독은 2월 초 국내에서의 신변을 정리한 후 말레이시아로 들어가 현지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체크하며 대표팀 구상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볼라>, <베리타 하리안> 등 동남아시아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이라는 직책에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님과 절 환영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레이시아는 큰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말레이시아 축구에 대해 평가했다.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현지 선수는 물론 귀화 선수 선발도 상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고 출신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몇 주 전부터 말레이시아의 경기를 보았고 우리가 강팀 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 좋은 팀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쳣다.

박항서·신태용 감독과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동남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두 한국인 지도자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고 존경한다”라고 말한 후, “하지만 나는 나다. 말레이시아에서 나름의 축구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일찌감치 코칭스태프를 확정지으며 본격적인 감독직 수행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지휘한다. 스페인 출신 파우 마트리 비센테 수석 코치를 비롯해 터키 출신 괴칸 칸데미르 피지컬 코치를 선임했다. 한국 출신으로는 조준호 GK 코치, 임재훈 전력 분석관이 김 감독을 돕는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가교 구실을 함과 동시에 현지 축구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전달할 현지인 수석 코치를 한 명 더 선임할 계획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 말레이시아 매체 <베리타 하리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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