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인천)

상대 퇴장으로 일찍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인천이었다. 끝내 결승골이 터지며 11년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끝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수원 삼성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무고사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인천은 개막 전부터 ‘필승’을 외쳤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11년 동안 개막전 승리가 없던 인천이다. 4년 연속 무승무로 무패였으나, 아무래도 승리가 없다는 점이 걸렸다.

전반 시작부터 홍시후가 상대 수비에 걸리며 좋은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도혁이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빗나갔다.

상대 퇴장으로 우위를 점한 인천이다.  김건희가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민수의 머리를 가격했다. 김건희는 즉시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 강민수는 한참 피치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전반 14분 김준엽과 교체됐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하고 전반 13분 김건희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남은 시간 동안 10명으로 인천과 싸워야 했다.

득점 기회는 많았다. 전반 20분 무고사가 내준 공을 받은 여름이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살짝 위로 떴다.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긴 크로스를 김도혁이 머리로 무고사에게 내줬다. 무고사가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45분 정승원이 얻은 프리킥을 이기제가 직접 강하게 때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를 단행했다. 강윤구가 빠지고 송시우가 투입됐다.

후반도 인천의 페이스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시후가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무고사가 후반 13분 왼 측면에서 넘어온 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양형모가 선방했다.

인천은 이용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시후가 교체돼 나갔다. 밀리던 수원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이기제가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를 지나쳤다. 경합 상황에서 공격진이 제대로 발을 대지 못했고, 흐른 공을 민상기가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82분 이용재가 신인 민경현이 오른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롭게 들어간 크로스를 이용재가 머리를 댔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계속 두드리던 인천은 끝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이용재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무고사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11년간 이어지던 개막전 징크스를 깼다. 10년 전 개막전에서는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에 0-2로 패한 바 있는데, 당시 패배를 되갚는 승리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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