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인천)
인천 이적생 이용재가 인천 팬들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수원 삼성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무고사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인천이 영입한 이용재는 개막전에서 무고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더할 나위 없는 경기를 했다. FC 낭트·레드 스타 FC 등 프랑스에서 뛰다가 V-바렌 나가사키·교토 상가·파지아노 오카야마 등 일본 무대를 거친 후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재는 “K리그 데뷔여서 설렘도, 부담감도 있었다. 어느 상황에서도 들어갈 준비를 했다. 내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일본 J리그는 팬들의 열정적 응원으로 유명하다. 그가 느낀 인천은 더했다. 이용재는 “J리그도 열성적이지만, 오늘 느낀 인천 팬들이 더 열성적이었다. 더 큰 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좀 놀라기도 했다. 이런 열정으로 큰 소리를 들으니 한 발 더 뛰고 투지를 발휘하게 됐다. 결승골 어시스트를 하고 인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직접 뛰어본 K리그는 어땠냐는 질문에는 “프랑스에 있을 때는 피지컬적으로 강하고 템포가 빨랐다. J리그는 세밀하고 기술이 많았다. K리그는 피지컬과 기술을 모두 갖춰야 해서 놀랐고, 적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용재는 이날 경기에서 스스로를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제 점수는 60점 정도 될 것 같다. 상대가 1명 없는 상황에서 내려섰는데,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는 부분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용재 카드를 후반 13분 꺼내들었다. 이용재가 무고사의 득점을 도우며 이 선택이 끝내 적중했다.
이용재는 “감독님께서 ‘네가 할 수 있는 플레이, 잘 하는 플레이를 하라’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편하게 후반전에 투입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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