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많은 터치는 필요 없었다. 손흥민은 볼 터치를 최소화하는 전술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승리의 일등공신 중 1명이 됐다.

2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토트넘 홋스퍼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2, 원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전반 4분 데얀 클루셉스키, 후반 14·45+5분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묶어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 후반 45+1분 리야드 마레즈가 1골씩을 넣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1위 클럽까지 꺾어내며 다시금 모멘텀을 만들게 됐다.

손흥민은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환상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돕는 ‘0.9골급 패스’로 두각을 나타냈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이기도 했고, 토트넘 홋스퍼 특유의 카운터 전술상, 이날 손흥민이 볼을 잡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손흥민이 경기 중 볼을 발에 댄 횟수는 단 28회에 불과했다. 선발로 나선 필드플레이어들 중 최소 수치였다. 그러나 손흥민은 28번의 순간을 기회로 끌어올려 2개의 천금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는 골 없이도 맹활약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얀 클루셉스키와 동일한 점수였다. 7.9는 이날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 중 2위였으며, 1위는 경기 막판 극장골을 성공시키며 도합 2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에게 돌아갔다. 해리 케인은 8.7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홋스퍼 카운터의 기점이 되며, 자신은 알고도 못 막는 유형의 공격수라는 걸 다시금 입증했다. 해리 케인을 볼을 잡으면 대개 손흥민을 보았고, 손흥민은 그런 해리 케인의 눈빛을 읽어내며 맨체스터 시티를 줄곧 괴롭혔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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