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1990년대 이란 축구 레전드 호다다드 아지지가 한국전 패배 이후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갈 것을 우려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스코치치 감독의 책임으로 몰아갈 수 없다는 게 아지지의 견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그룹 9라운드 이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 김영권의 연속골로 난적을 완전히 제압한 한국은 그룹 1위로 올라서며 완벽한 대미를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아지지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이란의 간판 스타였다. 알리 다에이, 카림 바게리와 더불어 이란의 삼총사 중 하나였으며, 한국 축구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1996 AFC UAE 아시안컵 8강 이란전 2-6 참패 당시 한국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이란 매체 <풋발리>에 따르면, 아지지는 “오늘 사르다르 아즈문이 홀로 뛰는 바람에 최전선에서 뛰었고, 다른 포지션에서 뛴 쇼자에 칼릴자데도 다치는 안타까운 경기였다. 한국과 대결은 늘 우리에게 힘들었다. 통계상 우리가 지난 십년 간 한국에 진 적이 없지만, 이런 통계는 (감독을 공격하기 위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완전히 다른 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잘했고, 우리는 좋지 않은 날이었다. 이 책임이 스코치치 감독에게 돌아기지 않아야 한다. 스코치치 감독의 유일한 ‘범인’이라고 말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 우리는 조금 공정하고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9일 저녁 8시 30분(한국 시각) 마슈하드 레자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그룹 10라운드에서 레바논을 상대하게 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란 매체 풋발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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