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울산)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아직 구단간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강상우가 베이징 궈안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차피 2022 중국 슈퍼리그가 늦게 시작하는데 그 시일에 맞춰 보내도 문제가 없지 않느냐며 농담 섞어 이별 과정을 묘사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7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울산 현대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여섯 번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 감독은 전통의 라이벌전인 울산전에서 꼭 소기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동해안 더비라 상당히 중요하다. 순위 경쟁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기”라고 짚은 후 “이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두 다툼을 할 수 있을지 판가름된다. 다만 당초 예정된 20일 경기에 포커스를 맞추었는데 경기 전날 취소되어 1주일이 연기되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컨디션 조절하는 데 다소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직 베이징행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강상우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몇몇 중국 매체들은 강상우가 24일 베이징 궈안에 이미 합류해 메디컬 테스트를 밟고 있는 상태라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강)상우는 가는 걸로 확정됐다. 대표팀 소집 전 우리 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다”라고 말한 후, “속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어차피 중국 리그가 늦게 시작하는데 가더라도 조금 나중에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오늘 경기 뛰고 가도 상관이 없었다. 그 점이 아쉽다. 어쨌든 상우는 간다고 인사까지 했었다. 함께 식사도 했다”라고 말했다.
2022시즌을 위해 보강한 김승대와 모세스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승대는 아직 컨디션이 안 좋다. 동해안 더비는 (김)승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기다.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출전 명단에서 뺐다”라고 말했으며, “모세스는 아직 50% 정도 컨디션이다.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명단에 넣었는데, 흐름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울산전마저 잘 치르고 다음 라운드에서 있을 2022시즌 첫 홈 경기를 홀가분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개막 후 어려운 원정 6연전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전북 현대 등 우승권에 있는 팀들과 대결이었기에 삐끗하면 포항이 쉽지 않을거라고 주변에서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를 잘했다. 이번 울산전도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홈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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