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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탈리아/터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기용에 고심할 듯하다. 국내파 두 미드필더의 맹활약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몰도바와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반 20분 김진규가 득점했고, 후반 33분에는 백승호가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권창훈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조영욱이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백승호와 김진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두 선수 모두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특히 김진규는 이전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고, 이번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데뷔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선수는 2005년 박주영 이후 17년 만이다.

백승호는 앞서 A대표팀에 이름을 몇 차례 올리다가, 전 소속팀 다름슈타트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자 발탁되지 못했다. 지난해 전북 현대 이적 후 꾸준한 출장 기회를 받으며 다시 벤투 감독도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벤투호는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터키에서 국내파를 소집해 전지훈련에 매진했다. 두 미드필더는 이번 소집 최고의 수확이다.

당초 벤투호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정우영을 후방에 배치하고, 황인범과 이재성을 한 칸 앞에 주로 세웠다. 이동경이나 손준호가 선발로 나설 때가 있었으나 빈도가 높지는 않았다.

그런데 1997년생 두 동갑내기 미드필더가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황의조·조규성·김건희가 있는 최전방 자원과 더불어 과포화 상태까지 왔다.

최종예선 스쿼드는 27인이다. 현재 빼어난 자원이 많은 미드필더 중 몇 명은 반드시 낙마한다. 이미 벤투 감독은 이재성·황인범·정우영(알 사드)·정우영(프라이부르크)·황의조·김민재 등 6명을 선발했기에, 27명을 꽉 채운 전지훈련 명단에서 일부는 최종예선에 가지 못한다.

이번 전지훈련은 최고의 국내파 선수들 가운데서도 옥석을 가리기 위해 마련됐다. 두 차례 평가전을 끝냈고, 2주 가까이 진행된 훈련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법하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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