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랄프 랑닉 감독이 최근 교체 결정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지난 20(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75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랑닉 감독이 후반 26분 호날두를 빼고 해리 매과이어를 투입한 것이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할 법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이른 시간에 교체되자,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한 채 나를 왜 빼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스태프가 전해준 외투를 넘겨받은 뒤, 곧바로 집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랑닉 감독은 2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교체 결정에 불만족한 호날두가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나에게 도전한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 이전 감독들과 함께했을 때도 호날두는 비슷했다. 감독이 누구인지와 별개로 경기에 뛰고 싶은 열정을 보여준 것이라며 호날두의 반응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날두가 왜 나를 빼는 건가요? 다른 어린 선수들을 빼지 않고라고 물었었다. 어린 선수(마커스 래시포드)가 세 번째 골을 넣은 걸로 답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던 랑닉 감독은 물론 호날두도 세 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적절한 타이밍에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공격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많이 겪어봐서 잘 알고 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 그 선수가 호날두든, 에딘손 카바니든, 브루노 페르난데스든 말이다라며 한 팀을 이끌다보면 으레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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