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안탈리아/터키)
황의조가 A매치 소집 기간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황의찬이 부상으로 이번 스쿼드에서 이탈한 가운데, 득점 공백을 메울 핵으로 떠오른다.
황의조가 속한 지롱댕 보르도는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 1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과 39분 득점을 터트리더니, 후반 45분에는 기어이 세 번째 골을 넣어 프랑스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기존 박주영이 AS 모나코에서 기록한 25골을 27골로 경신, 역대 프랑스 리그 1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좋은 폼으로 연속 득점도 기록했던 황의조지만, 부상 이후 부침도 있었다. 특히 지난 19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팀이 3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하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팀은 어느새 19위 강등권까지 내몰린 상황, 황의조가 드디어 부활했다. 리그 4위 강호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트렸다. 팀도 두 계단 순위가 상승해 강등권을 탈출했다.
소속팀과 개인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벤투호는 이번 소집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을 선발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부상 때문이다. 늘 주전으로 나서던 두 선수가 빠졌기에, 득점 공백이 우려됐다. 송민규·권창훈·이동준 등 유슈의 K리거가 있으나 해외파 두 날개만큼 파괴력을 낼지 미지수였다.
조규성·김건희 등 스트라이커 자원이 충분한 벤투호지만, 여전히 황의조만큼 검증된 킬러는 없다. 벤투호 출범 이후 13골을 득점했다. 여전히 한국이 딱 한 골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는 그다.
황의조의 부활은 딱 알맞은 시기에 찾아왔다. 한국은 이번 7·8차전 결과에 따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발끝 예열을 마친 그가 반가운 이유다.
A매치 기간 전 마지막 클럽팀 경기를 마친 황의조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벤투호에 합류한다. 황의조 합류로 완전체가 된 벤투호는 27일 레바논과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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