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거제)

대전 하나시티즌의 기자회견장에서 운동량이 화두로 등장했다.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 사이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는데, ‘새 얼굴조유민이 마침표를 찍었다.

26일 오후 330분 경상남도 거제 삼성호텔에서 K리그 전지훈련 5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대전의 이민성 감독을 비롯해 이현식, 서영재, 조유민이 함께 자리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착석해 인터뷰가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예상 밖 상황이 종종 나오는데, ‘운동량논란이 그러했다.

처음 물꼬를 튼 건 서영재였다. 지난 시즌 실점이 많았다는 이 감독의 지적에 수비수 서영재가 감독님의 명령을 잘 따르지 못한 것 같다라며 반성하는 뜻을 내비친 뒤 곧바로 운동량이 좀 많다. 좋은 분위기를 탔을 땐 운동량을 좀 줄여달라고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싶다.(웃음)”라며 조심스럽게 운동량 조절을 요청을 했다.

이틀 전 열린 FC 서울의 기자회견에서도 나상호의 조심스러운 보상 휴식 요청을 안익수 감독이 내일 모레 마칠 예정이던 전지훈련을 내일 마치고 올라가겠다라며 흔쾌히 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달랐다.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잘라말하면서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운동량을 줄여준 게 문제인 것 같다. 선수들이 더 힘들게 훈련해야 이런 소리가 안 나오지 않을까라며 응수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체적인 계획이 세워져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는 올려둬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원한다고 하면, 5~6연승 하고 나서는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 그전에는 줄여줄 생각이 없다라고 웃어보였다.

대전은 이 감독 체제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왔다.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 훈련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대전 구단의 유튜브 거제 일기를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다. ‘운동량이 많다는 서영재의 주장과 운동량이 줄어든 것이라는 이 감독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조유민이 나섰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에 합류한 조유민은 나도 작년에 대전의 거제일기를 봤었다. 그때와 비교해서 운동량이 줄은 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대전에 와서 겪어보니) 힘들긴 힘들더라라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조유민은 이내 개인적으로 동계 훈련은 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이 감독의 편에 서서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저작권자 © Best Elev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