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두바이/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폭설이 쏟아진 터키 이스탄불에서 폭우가 내리는 레바논 시돈까지 거친 벤투호는 해 좋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려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8일 새벽 1시경(현지 시각) 두바이에 도착했다. 오전에는 휴식을 취했고, 오후 4시 45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하루종일 해가 떴고, 너무 덥지 않은 매우 쾌적한 날씨였다.
레바논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 위주의 훈련이 진행됐고,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진의 후방 빌드업 훈련도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레바논전에 나온 11명의 선수들도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는 맑고 습도가 적당하다. 경기가 열리는 2월 1일은 최저 기온 17°C, 최고 기온 26°C가 예상된다.
벤투호는 두바이에 닿기까지 날씨로 애를 많이 먹었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에 닥친 눈폭풍으로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사히바 괵첸 공항으로 옮기고 나서야 겨우 레바논에 당도할 수 있었다.
레바논 기상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워낙 많은 비가 내렸다. 여기에 경기가 열린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 잔디 상태도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최종예선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벤투호는 어려운 조건을 딛고 레바논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땄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가 시리아에 승리하며 월드컵 10연속 본선 진출은 확정짓지 못했다.
대신 중립 지역 두바이에서는 타 팀 결과와 무관하게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승리해야 한다. 승점 3을 추가하면 7전 5승 2무, 승점 20이 된다. 조 3위 UAE가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도 따라잡지 못한다.
어려운 조건을 이겨내고 레바논전 승리를 차지한 벤투호는 이제 시리아전에 모든 걸 건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10연속 진출 기록을 두바이에서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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