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두바이/아랍에미리트)

대한축구협회(KFA)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페네르바체가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KFA는 30일 <베스트 일레븐>에 “페네르바체와 벤투 감독은 미팅한 적이 없다. 터키 언론에서 마음대로 쓴 듯하다. 기사가 나와서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터키 언론 포토스포르는 “벤투 감독이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과 최근 이스탄불에서 회동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는 소속 선수 김민재가 활약하며 큰 감명을 받았고, 코치 회장이 벤투 감독에게 송민규·이동경 등 선수들을 추천받았다는 골자의 기사였다.

이는 명백한 사실무근이다. 현재 벤투호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버블을 구성했다. 대표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이외에 외부인과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

매체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이 지난해 12월 말 전지훈련 차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하기 하루 전 이스탄불에 도착했다”라고 했다.

이 역시 잘못됐다. 우선 시기가 맞지 않는다. 대표팀은 1월 9일부터 22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머물렀다.

KFA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선수단보다 하루가 아닌 이틀 먼저 도착했으며, 고국 포르투갈에서 이스탄불이 아닌 터키 안탈리아로 바로 이동했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이 선수단보다 앞서 안탈리아에 도착한 건 훈련 준비 때문이었다.

또,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이 레바논전을 마친 후 “터키 전지훈련은 레바논과 시리아전을 준비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터키와 좋은 관계를 다졌다. 카타르 월드컵 전에 다시 터키에 훈련 캠프를 차릴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썼다.

당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터키 전지훈련 언급을 하지 않았던 데다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뉘앙스도 삼갔다.

벤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발언은 이렇다. “카타르 월드컵은 아직은 예선 통과를 한 게 아니다. 통과에 가깝기는 하다만, 팀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건 기다려봐야겠다.”

터키 언론의 보도는 시기부터 벤투 감독의 동선, 경기 후 기자회견 발언까지 전부 잘못된 정보로 작성된, 사실상 날조에 가까운 기사였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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