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두바이/아랍에미리트)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행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달릴 것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후반 7분 김진수와 후반 25분 권창훈의 연속골로 시리아를 2-0으로 꺾고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한국은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기간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전반전은 명확한 기회 창출이 떨어졌다. 실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라고 돌아봤다.
레바논-시리아 2연전을 치르며 많은 관중들이 찾아 응원했다. 벤투 감독은 “감사하다. 원정 경기를 같이 한 팬들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감사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이란전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일 아닐까 싶다. 모두 수고가 많으셨다”라고 했다.
또, 함께 했던 선수단과 스태프도 챙겼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했던 과정이 끝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다. 예선까지 진행하며 함께 했던 관련된 이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일을 많이 했든 적게 했든 말이다. 우리 여정이 길었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도 하고 싶다. 코치스태프들도 축하하고, 고생 많이 한 두 한국인 코치(마이클 킴·최태욱 코치)에게 감사를 표한다. 같이 일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만 두 차례 득점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는 중요한 지역을 공략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렸다. 우리가 첫 골을 득점하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를 지배했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공정한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예선 기간 중 보인 경기력의 베스트는 아니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제 한국은 최종예선 두 경기를 남겨뒀다. 조 1위를 노리지 않더라도 월드컵 본선 진출은 확정됐다. 기회를 못 받은 선수들을 기용할지, 혹은 승리를 계속 노릴지 선택해야 할 타이밍이다.
벤투 감독은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처럼 했던 것처럼 계속 잘 하는 거다. 우리의 과정과 플레이를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2경기를 남겼고, 승점 6을 딸 수 있다. 조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본다. 목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거다. 도전과제가 될 것 같다. 선수단의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줘서 1위를 할 수 있을지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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