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두바이/아랍에미리트)
벤투 감독은 여전히 배고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 대기록이다. 한국은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다.
다음 두 경기는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투호에 중요한 경기가 될 테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기에 그간 소집되고도 좀처럼 기용하지 않은 선수들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실전 기회가 두 차례 남았다.
한편, 포트 3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필요도 있다. 한국은 FIFA 랭킹 33위다. 경우에 따라 포트 3까지 차지할 수 있는 위치다. 그렇기에 조 추첨 이전 최대한 승리를 확보해 FIFA 랭킹을 끌어올리는 선택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어떨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우리는 2경기를 남겼고, 승점 6을 딸 수 있다. 조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본다. 목표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거다. 도전과제가 될 것 같다. 선수단의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라고 했다.
조 2위로 본선 진출에 만족하는 게 아닌, 조 1위까지 노리겠다는 의지다. 현재 한국은 이란(승점 22)과 승점 2 차로 2위다. 다음 경기가 홈 이란전이기에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부임 당시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난 36년간 9번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냈을 정도로 실력이 있고, 축구팬들의 기대도 높다. 내가 이 팀을 월드컵에서 더 큰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5년째 한국 지휘봉을 잡고 자신만의 색채를 묵묵히 입혔다. 이제 남은 목표는 조 1위, 그리고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다. 자신만만했던 그의 출사표처럼 ‘월드컵에서의 성공’이 그를 기다린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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