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한국전 패배로 감독 경질 등 홍역을 앓고 있는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이라크도 감독 경질 강수를 뒀다.
젤리코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끈 이라크는 지난달 27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그룹 7라운드 이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1일 레바논 사이다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8라운드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는 1-1로 비겼다.
이라크축구협회(IFA)는 이 두 경기가 끝난 후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날렸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팀이 남긴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결과 페트코비치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라며 이유가 성적 부진임을 명확하게 했다.
페트코비치 감독 처지에서는 다소 억울할 법하다. 본래 페트코비치 감독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돕는 수석 코치로서 이라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해 11월 한국전서 0-3으로 패배한 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끝내 경질됐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그 후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외부에서 초빙한 인사라기보다는, 팀 사정상 내부 승진해 이라크 감독이 된 것이다. 하지만 단 석 달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최종 예선 남은 두 경기와 관련해 외국인 지도자보다는 자국 지도자를 선임해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는 이미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9월 2일 한국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으며,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한국전에서는 0-3으로 패했다. 더는 최종예선에서 승부하지 않는다. 이라크의 최종예선 A그룹 순위는 8전 5무 3패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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