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32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두 골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부상 복귀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FA32강에서 브라이튼에 3-1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선 토트넘은 전반 24분 행운의 자책골을 얻어냈다. 후반 18분에는 이브 비수마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3분 뒤 케인이 추가 득점했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던 손흥민도 한 달 만에 그라운드에 섰다. 지난달 6일 첼시전 이후 정확히 32일 만에 이뤄진 복귀다. 부상에서 회복한 직후인데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몸 상태가 우려가 됐지만, 푹 쉬고 돌아온 덕분인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많은 슈팅을 기록한 건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간결한 볼 터치와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토트넘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두 골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전반 12분 상대 수비수 아담 웹스터가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정확한 볼 터치를 했고, 손흥민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낚아챘다. 손흥민이 낚아챈 공은 호이비에르, 케인을 거쳐 토트넘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선제골에 기점이 된 셈이다.

특유의 돌파력도 여전했다. 손흥민은 위기의 순간에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브라이튼에 만회골을 허용해 한 골 차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21분, 손흥민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해 수비수 사이를 파고 들었다. 상대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막아선 탓에 손흥민의 슛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후 문전으로 흐른 공을 케인이 그대로 밀어 넣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브라이튼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돈 허치슨도 영국 ‘BBC’를 통해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돌파를 보여줬다. 너무 위협적이라 2~3명의 수비수가 손흥민을 에워 쌓지만, 공이 문전으로 흘러 케인이 마무리했다. 아담 웹스터는 손흥민의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했다라며 감탄했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오늘 제몫을 다했다는 듯, 후반 23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되기 전까지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부상 여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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