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쉽지 않은 상대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려다보지 못할 상대인 것도 아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저녁 8시(한국 시각)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최초다.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인데, 한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인 중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여자 축구 강국이다. 국제무대에서 굵직굵직한 성적을 거뒀고, 아시안컵에서는 최다 우승 이력을 자랑한다. 중국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총 8회나 들어올렸다. 물론 약점은 있다. 중국이 가장 최근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지난 2006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으로, 시간이 꽤 흘렀다.
반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한국은 FIFA 랭킹 18위에 오르며, 중국(19위)보다 한 계단 높이 올라섰다. 지금이야말로 ‘중국의 벽’을 허물 절호의 찬스다.
에이스는 단연 지소연이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고, 호주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는 원더 골을 터뜨려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호주전에서 사타구니에 통증을, 4강 필리핀전에서는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는 등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지만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생각이다.
지소연은 중국과의 결승을 앞두고 “17년간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첫 우승 기회를 맞이했다.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힘든 상황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꿈을 심어주고 싶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중국에는 되갚아줄 빚도 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2차전 합계에서 한골 차 패배로 밀려 아쉽게 도쿄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지 못했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고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딱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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