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에버턴의 새 사령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벌금제를 도입해 선수단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영국 ‘미러’는 5일(현지시간) “램파드 감독 부임 후 에버턴 선수단에 벌금제가 도입됐다”면서 “선수단 내 규율과 관련해 엄격한 램파드 감독은 각 항목 별로 벌금을 정해두고 선수단 라커룸에 붙여놓았다. 점심 식사 후 트레이너를 만나고 오느라 회의에 몇 초 늦게 온 선수가 있었는데, 다음날 램파드 감독의 책상 위에 벌금을 올려두란 지시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램파드 감독은 과거 첼시를 이끌 당시에도 선수단 통제를 위해 노력했다. 프로 선수라면 평소 생활 습관도 해이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공개된 벌금 리스트에는 훈련이나 미팅에 지각할 경우 1,000파운드(약 162만 원), 복장 규정을 위반할 경우 1,000파운드(약 162만 원), 미팅 도중 휴대폰을 사용할 경우 2,000파운드(약 325만 원), 휴가 이후 지각 복귀를 할 경우 5,000파운드(약 813만 원) 등 벌금이 세부적으로 정해져있다.
구단 내부 관계자는 “선수들도 이제는 규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 짜증스런 반응을 보인 선수들도 있다. 때로는 혼자 있길 원하기 때문이다. 경기에 패했을 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은 선수단 내 규율이 부족하며, 벌금제가 에버턴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라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램파드 감독의 ‘선수단 기강 잡기’ 효과였을까. 에버턴은 6일 새벽(한국 시각)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에서 브렌드포드에 4-1 대승을 거두고, 잉글랜드 FA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홈구장에 모인 에버턴 팬들도 램파드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