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최유리가 중국과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날카로운 한방으로 기선 제압을 했지만, 후반전 3실점이나 나온 탓에 마지막 순간에 웃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인도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사상 첫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최유리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 시간 지소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가다가 내리 3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이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렸다. 중국을 꺾을 경우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8)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이란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었고, 지난해 4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이란 아픔을 안겨줬던 중국에 당당하게 설욕도 가능했다.

기선제압에 앞장선 건 최유리였다. 손화연과 투톱을 이룬 최유리는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했고, 측면에서 이금민이 올려준 공을 정확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수도 부지런히 따라붙었으나, 최유리의 속도와 마무리 슛을 제어하진 못했다.

득점만이 아니다. 최유리는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중국에 부담을 안겨줬다. 후반 43분에는 중국의 공격 전개를 영리하게 커트해내 한국의 공격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수비까지 적극 가담하며 제몫 이상을 해낸 것이다.

지난 2014A매치 데뷔전을 치른 최유리는 지금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40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인천 현대제철은 물론이며,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이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득점이 없었다. 공격수로서 마음의 짐이 상당했을 텐데, 중요한 순간 번뜩이는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웃진 못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탕 자리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26분 장 린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샤오 유이에게 통한의 실점을 했다. 후반전에만 3실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최유리의 선제골도 빛을 바래고 말았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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