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중국전 선제골의 주인공 최유리가 아시안컵 우승 좌절로 인해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인도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사상 첫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최유리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 시간 지소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가다가 내리 3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최유리가 이금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깔끔한 마무리 슛으로 추가 득점해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중국의 반격이 매서웠다. 중국은 수비라인에 섰던 왕 샨샨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후반 23분 탕 자리가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고, 후반 26분 장 린얀, 후반 추가시간에는 샤오 우이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최유리는 경기 종료 후 방송사 ‘tv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전 득점이 나왔을 때까지는 정말 좋았다”라고 운을 떼면서 “후반전은 아쉬움만 남는 것이 아니라, 반성을 해야 한다. 지금 이 아픔이 굉장히 힘들긴 하지만, 아픔을 잊지 않고 다음 경기에도 잘 임해야 할 것 같다”라며 후반전 3실점을 허용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애써 눈물을 삼키며 말을 이어나간 최유리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오랜 기간 함께 합숙 훈련을 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6경기 동안 많은 걸 보여줬고, 그만큼 더 성장했을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나가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중국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비록 우승이 좌절됐지만, 사상 첫 아시안컵 준우승이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우승도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 남을 값진 성과다. 마지막으로 최유리는 “경기가 일요일에 열렸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승리로 보답드리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 보내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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