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첼시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가 모로코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예흐는 9일(한국 시간) 첼시의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 알 힐랄전을 앞두고 아부다비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로코 대표팀을 이해하지만, 다시 복귀하지는 않을 거다. 최종 결정이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모로코 감독과 불화가 그 이유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모로코 대표팀에 지예흐가 소집됐을 때 보인 태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부르키나파소와 평가전을 치른 이후 “지예흐는 지각했고, 훈련을 거부했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지예흐를 발탁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지난달부터 열린 2021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8강까지 올라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에 2-1로 패배해 대회를 마쳤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다음달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콩고민주공화국전을 앞두고 추가 공격수를 선발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지예흐가 발탁될 가능성이 사라졌다.

지예흐는 “클럽에 초점을 맞춘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고, 나는 존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기에 따른 모든 거짓말을 생각하면 국가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는 게 분명하다”라고 우회적으로 할릴호지치 감독을 비판했다.

네덜란드 이중국적자인 지예흐는 2018년 모로코 대표팀에 발탁되기 전 네덜란드에서 청소년 대표 생활을 했다. 이후 모로코에 발탁돼 40경기에 나서 17골을 기록했다.

분명 좋은 기록을 남겼지만, 지난해 6월 이후 대표팀 발탁은 없다. 감독이 바뀌지 않는 한 그가 대표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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