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목포)
전북 현대의 베테랑 수비수 이용이 울산 현대의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더라도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은 9일 오후 2시 30분 전라남도 목포 라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6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이용은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9일 오후 전북에 합류했다.
이용은 “대표팀에서 몸을 충분히 만들고 왔기 때문에 컨디션은 괜찮다. 파주에서 자가 격리를 하면서 운동해왔지만,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며 개막을 열흘 앞두고 팀에 합류한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면, 올 시즌은 좀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귀띔했다.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늘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전술 변화나 선수들의 포지션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 이용은 “대표팀 선수들이 그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 기대되면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잘 적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리그 5연패를 달성한 전북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울산이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지만, 울산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동준, 이동경 등 전력 누수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용은 “대표팀에 울산 선수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주축 선수들이 빠지다보니 걱정하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모(이)동준이나 (이)동경이는 울산에 중요한 자원이었고, 울산을 상대했을 때 굉장히 껄끄럽게 느껴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여전히 많다. 영입도 더 할 거라고 생각한다. 울산은 항상 우선 경계대상”이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최종 명단 발탁이 우선이지만, 이번 월드컵이 이용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은 “월드컵에 갈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8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변수가 많고, 적지 않은 나이라 몸 관리도 중요하다. 예전 같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나도 느끼고 있다. 몸 상태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대표팀은 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이를 계기로 나를 좀 더 채찍질할 수 있다”라며 발탁 여부와 상관없이 월드컵을 올해 동기부여 요소로 삼겠다고 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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