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목포)
전북 현대의 수문장 송범근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송범근은 9일 오후 3시 전라남도 목포 라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6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던 송범근은 귀국 후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9일 오후 전북에 합류했다.
송범근은 “K리그 개막에 맞춰서 몸을 만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팀에 빨리 적응하고 호흡을 맞추겠다. 단단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이제는 소속팀 전북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전북의 골문을 지켜온 송범근은 올 시즌 개인적으로 반드시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 바로 K리그 베스트11 수상이다. 송범근은 그동안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이 번번이 무산됐다. 소속팀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상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베스트11 수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면서 ‘아,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라고 느꼈다”던 송범근은 “상을 받지 못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현우 형이 더 좋은 경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은 냉정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것도 나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베스트11에 들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매 시즌 좌절됐던 베스트11 수상이 욕심난다고 했다.
백승호, 송민규 등 또래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기회를 부여받고 좋은 경기를 펼친 것도 송범근에게 자극제가 된 듯하다. “대표팀에 뽑힌 1997년생 친구들이 모두 경기에 뛰었다”라고 운을 뗀 송범근은 “물론 골키퍼 포지션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동기부여가 더 생긴다. 가야할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A매치 데뷔전을 기약하며 다시 한 번 이를 악물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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