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목포)

A대표팀에서 대포알 슛으로 두 골을 터뜨린 백승호가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도 시원시원한 골을 재현해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백승호는 9일 오후 3시 전라남도 목포 라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6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백승호는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9일 오후 전북에 합류했다.

백승호는 이번 A매치 기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2연속 득점을 올렸고, 시리아를 상대로 한 최종예선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백승호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백승호의 시원시원한 중거리 슈팅이 대표팀의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운 좋게도 대표팀에서 슈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슈팅이 잘 맞은 덕분에 골로 연결됐고, 기사에도 많이 언급된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백승호는 “(전북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분명 이런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수비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한 플레이를 많이 했었다. 기회가 오면 K리그에서도 자신 있게 슈팅할 생각이라며 리그에서도 속 시원한 중거리 골을 재현해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도중 전북에 합류했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주장 홍정호까지 백승호를 지난 시즌 전북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 중 한명으로 꼽았다. 기대가 높은 만큼 어깨가 무겁다.

백승호는 올 시즌 5번에서 8번으로 바꿔 새 등번호를 달고 뛴다. 등번호 변화가 그라운드 위 역할 변화를 의미하는지 묻자 백승호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백넘버에 신경 쓰는 편이 아닌데, 주변에서 5번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정이 들어서 백넘버를 유지할까 싶었지만 8번으로 바꾸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또래 선수들이 잇달아 독일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동경이와 ()동준이 형 모두 (내가 있던 팀보다) 더 좋은 팀에 갔기 때문에 따로 조언한 건 없다. 다만 동경이가 간 샬케 감독님이 나를 다름슈타트로 불렀던 분이다. 주장도 함께했던 선수라면서 그래서 동경이에게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주장 빅토르 팔손에게는 동경이를 좀 잘 챙겨달라고 말해뒀다. 알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답변이 왔다라고 귀띔했다.

전북의 2022시즌 개막전 상대는 수원 FC. 전북은 지난 시즌 수원 FC를 상대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때마침 백승호와 과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함께했던 이승우까지 수원 FC로 이적해, 두 선수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백승호는 지난 시즌 수원 FC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제는 수원 FC를 꺾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개막전 준비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K리그 선배라고 해서 ()승우에게 따로 조언해줄 건 없다. ()승우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집중해서 수원 FC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며 수원 FC에 설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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