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스벤 고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웨인 루니를 대표팀에 발탁하며 겪은 어려움을 고백했다.
루니는 16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잉글랜드의 핵심 자원이었다. 20세에 불과했으나 타고난 재능으로 큰 명성을 누렸다.
최근 인터뷰에서 루니는 2005-2006시즌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존 테리를 일부러 다치게 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리그 타이틀을 두고 경쟁했고, 테리에게 부상을 입히는 과정에서 루니도 함께 다쳤다.
당연히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근심도 커졌다. 잉글랜드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있었고, 핵심 공격수 루니가 빠진다면 순항을 장담할 수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에릭손 당시 잉글랜드 감독에게 루니를 데려가지 말라고 압박했다.
에릭손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내게 연락해 솔직하게 말했다”라고 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이 한 말은 “에릭손, 루니를 데려가면 죽여버리겠다. 말로 말이야”였다.
그렇다고 에릭손 감독이 루니 발탁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계획대로 루니는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어렵게 루니를 데려가며 희망을 봤으나, 잉글랜드는 준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탈락했다. 루니는 또 다른 첼시 선수였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다리를 밟으며 퇴장을 안아야 했다. 루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잉글랜드는 정규 시간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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