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밀양)

김대원은 자타공인 강원 FC 에이스다. 지난 시즌 동료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골과 도움을 기록했으며, 실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강원이 어렵사리 생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김대원의 활약상이 결정적이었다.

2021년 막바지 강원에 부임한 최용수 감독도 김대원을 팀의 ‘슈퍼스타’로 평한다. “강원 간판스타의 조건을 갖췄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이렇게나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김대원은 얼마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까지 소집되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김대원은 2021시즌을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는 중이다. 2021시즌의 16개 공격 포인트보다 더 많은 20개를 해내겠다며, 나아가 자신이 잘해야 팀도 좋아진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대원은 <베스트 일레븐>을 통해 ‘모두를 위해서라도’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b11: 국가대표팀에 다녀오느라 전지훈련 참여가 늦었습니다. 분위기는 좀 어떤 거 같나요?

“기존에 있던 팀이기도 하고, 기존 선수들과 훈련하다 보니까 적응 어려움은 당연히 없습니다.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는 거 같아요.”

b11: 국가대표팀에 갔을 때도 강원 동료들과 연락했나요?

“선수들로부터 운동 많이 해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웃음). 작년에 비하면 확실히 강도가 있어요. 그리고 감독님도 바뀌었으니 아무래도 차이가 있죠. 그런데 동계 전지훈련이라는 게 어차피 힘들어야 하는 겁니다. 여기서 잘해야지, 한 시즌을 잘 치러낼 수 있어요.”

b11: 벤투호 안탈리아 전지훈련 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어디 돌아다니지 않고 호텔에만 있어서 답답했죠.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개인적으로 훈련하면서 느낀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국가대표팀은 축구를 하는 데 있어서 ‘최종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다시 들어갈 수 있게 해야겠죠.”

b11: 그나저나 어렸을 때 바둑을 배운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조금 성격이 산만했어요. 부모님이 ‘차분해져라’라면서 바둑을 권유하셨죠. 그래서 다녔어요. 다니다보니까 솔직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니까 '바둑을 계속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가 됐죠. 바둑을 했던 기간은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예요. 아예 까먹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닌 거 같아요. (바둑이 혹시 축구에 도움이 되기도 하나요) 음… 직접적인 영향은 아닐지 몰라도, 그라운드에서 상황을 예측할 때 간접적으로는 도움이 있는 거도 같습니다.”

b11: 2022 목표 공격 포인트는 20개. 달성 가능할까요?

“제가 세운 목표니까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동료들이랑 리그를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결국에는 제가 잘해야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요.”

b11: 최용수 감독님이 김대원은 강원의 ‘간판스타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웃음) 감독님 기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거 같아요.”

b11: 작년에 강원에서 공격포인트 가장 많이 했습니다. 

“15개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하고 보니 16개더라고요. 사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그런 목표보다는…. 강등을 당하느냐, 안 당하느냐의 문제가 너무 컸습니다. 개인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b11: 어린 시절 함께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하기도 했던 이승우가 K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잘하는 스타플레이어였습니다. K리그에 오게 된 걸 응원하고, 잘 적응해서 어렸을 때 모습들을 K리그에서도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아요.”

b11: 최용수 감독님으로부터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나요?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은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입니다. 그래서 감독님 오시고 제가 고민하게 된 점은, ‘어떻게든 포인트를 올리고 골을 넣자’는 겁니다. 그런 생각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b11: 이번 시즌 ‘이 팀 상대로 꼭 골을 넣고 싶다’ 있을까요?

“FC 서울 상대로요. 우리가 작년에 서울에 크게 깨진 기억이 있어요. 그때 기억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 서울을 많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b11: 2022시즌을 앞두고 ‘내가 이런 점에서는 K리그 내에서도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같은 게 있을까요?

“일단 많이 뛰어다니니 수비적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도 강점이 있고요. 직접 프리킥과 코너킥 등 킥에 자신이 잇습니다. (팀의 정승용 선수도 킥에 대한 욕심을 내더라고요) 승용이 형은 왼발잡이기도 하고 잘 차요. 연습 때 보면 저보다 잘 차는 거 같기도 해요(웃음). 어쨌든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렇습니다(웃음).”

b11: 지난 시즌, 선수들도 김대원이 강원의 에이스라고 했고, 감독님도 이번에 간판스타의 자질이라고 했습니다. 부담감 같은 건 없는지 궁금합니다.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기대치, 감독님의 기대치, 동료들의 기대치, 그거에 걸맞게 제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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