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영국에 강력한 태풍 ‘유니스’가 상륙했다. 시속 196㎞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도로 위를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지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항공편과 열차편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런던의 럭비 경기장 O2 아레나는 지붕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붕 덮개 부분이 강풍에 뜯겨져 나갔고, 해당 부위는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O2 아레나는 밀레니엄 돔이라는 이름으로 된 지붕 구조물로 덮인 경기장이다. 경기장은 주말 동안 폐쇄 조치됐다.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철골로 이루어진 경기장 지붕이 파도치듯 출렁거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경기장 지붕 부분이 파도타기를 하는 듯 위아래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현상은 자연 재해를 이기기 위한 과학적 설계의 결과였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경기장은 극한의 상황에 견디기 위해 특별하게 설계됐다. 케이블 그물 구조가 있어 움직임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디펜던트>는 기술 파트를 담당한 회사의 설명을 인용하며 “경기장 상부 구조와 지붕 구조물 사이의 체결 부위가 큰 움직임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라고 전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마치 출렁다리처럼 바람이나 진동에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일어나며 충격을 흡수하는 셈이다.

2019년 완공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6만 2,850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공사가 진행됐고, 건설에만 총 10억 파운드(약 1조 6,200억 원)가 투입됐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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