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안양)

그간 전남 드래곤즈는 ‘수비 축구’라는 오명을 썼다. ‘수비만 한다’, ‘공격이 약하다’는 비판에 전경준 전남 감독은 2022시즌은 다른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리고 1라운드 개막전에서 전남 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전경준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19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FC 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1라운드를 치렀다. 후반 8분 조나탄에 실점한 전남은 득점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 전남은 정규 라운드 36경기 33실점으로 K리그2 최소 실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승격을 향해 달리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랐지만, 대전 하나시티즌을 만나 승격 도전은 좌절됐다.

0-0으로 비겼던 대전과 준플레이오프처럼, 2021시즌을 치르는 동안 필요할 때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던 경기가 제법 있었다. 최소 실점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38골로 경기당 1골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비는 합격점이었으나,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던 전남이다.

2022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인 전남 축구를 볼 수 있을 듯하다. 1라운드 안양전부터 어느 정도 새 시즌 콘셉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조금씩 공격을 진행하는 이전의 모습을 지워냈다.

전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시작을 알렸다. 선 수비 후 역습이라기 보다는, 선 공격 후 수비에 가까웠다. 경기 중 자주 나왔던 김현욱의 패스, 박인혁의 슛은 이번 시즌 전남의 주요 공격 루트가 될 거로 보인다. 각각 허리와 전방에서 버텨주고 때리는 힘이 좋은 선수들이다.

수비 라인에서부터 한 번에 전방으로 보내주는 롱볼도 정확도만 높아진다면 큰 힘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이번 경기가 1라운드 개막전이었고, 원정 경기로 첫 경기를 치렀다는 어려움이 전남에 있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전남은 확실하게 공격 축구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수비에 무게를 두느라 루즈한 경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듯하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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