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밀양)

승패를 떠나 박정인의 활약은 부산 아이파크에는 큰 위안이다. 박정인이 안병준의 빈 자리를 확실히 메우고 있다. 최준은 이번에도 박정인에게 어시스트하며 최고의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7일 오후 4시 밀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 경남 FC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부산은 전반 7분 발렌티노스, 전반 20분 박정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때 승리에 근접했으나, 후반 35분 모재현, 경기 종료 직전 윌리안, 에르난데스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눈앞에 뒀던 시즌 첫 승을 놓쳤다.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이날 경남전에서도 주포인 안병준을 명단에서 뺐다.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준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박정인을 내세웠다. 이미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골 맛을 보며 안병준 없는 부산 공격진을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박정인이었기에 페레즈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선봉으로 내세운 것이다.

박정인은 이날 경기에서 많은 득점 찬스를 잡진 못했다. 부산은 롱 패스를 주로 활용한 경남의 공격을 일단 받은 후 빠른 카운터어택으로 되받아쳤는데, 아무래도 먼저 수비에 신경 쓰는 전술인 만큼 공격수 처지에서는 쉽게 기회를 잡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살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박정인에게 결정적 찬스가 주어졌다. 이태민이 볼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하던 상황에서 우측으로 오버래핑한 최준에게 볼을 건넸다. 최준은 우측면에서 장기인 과감한 크로스를 날렸고,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박정인의 머리에 정확히 걸렸다. 지난 1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도 최준으로부터 크로스를 이어받아 헤더슛을 성공시켰던 박정인이 또 한 번 골을 합작한 것이다.

이 골은 꽤 부담이 컸을 경남 원정 경기에서 부산이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토대가 됐다. 다만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던 부산은 수적 열세와 체력 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내리 세 골을 내주고 무너지고 말았다.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안병준과 최준에게는 매우 아쉬울 결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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