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극적 역전승으로 시즌 초부터 찾아온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팀의 상승세를 위해서라도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전력에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승격을 위해서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비 자원의 복귀를 무척이나 원하고 있다.

설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27일 오후 4시 밀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1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한 경남 처지에서는 2연패에 직면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뒤집는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지난 1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상대 수비수 채광훈과 충돌해 퇴장당한 바 있는 설 감독 처지에서는 정말 귀중한 승리였을 것이다. 설 감독은 이 분위기를 반드시 살려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경기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설 감독은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가 보다 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설 감독은 지난 부산전이 끝난 후 “현재 주전 센터백들이 아웃된 상황이다. (선수들이) 제 위치에서 제대로 뛰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백들이 빨리 돌아와야 한다.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점이 많으면 승격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남은 시즌 초부터 이가 아닌 잇몸으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주전이라 할 수 있는 김영찬과 배승진이 전력에서 배제됐고, 김명준도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멀티 수비 자원 우주성은 아예 장기 부상 상태다.

이때문에 김종필과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센터백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전문 중앙 수비수가 아니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두 경기 연속 실점을 내주고 있으며, 세트 피스 실점도 연거푸 나왔다. 후방이 불안하다보니 먼저 실점을 내주게 될 경우 흐름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서울 이랜드전과 부산전이 그랬다. 설 감독이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여기에 있다. 윌리안과 에르난데스의 매서운 득점력을 통해 실점을 극복하는 경기를 했으나 매번 이럴 가능성은 없다. 일단 수비가 강해야 한다.

한편 경남은 오는 3월 6일 오후 1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K리그2 3라운드에서 FC 안양과 격돌한다. 안양은 리그 톱 수준 공격수 조나탄을 비롯해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 자원이 많다. 경남 수비진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설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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