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대구)

김천 상무 골키퍼 구성윤은 경기 중 답답하다는 제스처를 보였다. 대구 FC의 압박이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에 위치한 DGB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라운드 대구 FC-김천 상무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1-0, 대구 FC의 승리였다. 대구 FC는 전반 25분 고재현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직까지 승리가 없었던 대구 FC는 김천 상무전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절실해 보였다. 필드플레이어 모두가 모든 것을 쏟아내듯 피치를 달렸다. 대구 FC가 득달같이 덤비니 볼 점유에 능한 김천 상무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김천 상무의 수문장 구성윤은 후반 16분 볼을 그냥 걷어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김천 상무의 움직임이 더뎌진 사이 대구 FC 선수들이 골문 근처로 접근했는데, 패스 루트를 찾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구성윤을 볼을 사이드로 찬 뒤 동료들에게 ‘도와달라’는 표정으로 어필했다.

비슷한 상황은 몇 분 뒤에 또 반복됐다. 구성윤은 김천 상무의 후방 빌드업에서 볼을 내줄 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도 대구 FC의 압박이 걸림돌이 됐다. 대구 FC는 어떻게든 공을 탈취하겠다는 자세로 공간을 삭제했다.

이렇게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 덕분에 대구 FC는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전방에서 강렬하게 압박을 가한 고재현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가마 감독 체제의 대구 FC는 프레싱을 통해 승점 3점을 얻었고 나아가 자신감도 챙겼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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