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인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차 인천을 찾았다. 그러나 김천은 인천에 꽁꽁 묶였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3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무고사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벤투 남자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벤투호는 오는 2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 이란전을, 2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10차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의 소집 명단이 인천-김천전 다음날인 14일에 발표되는 만큼,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에게는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눈도장을 찍는 게 중요했다.

이런 면에서, 인천보다는 김천 선수들이 더 신경 쓰일 법했다. 공격수 조규성과 권창훈, 미드필더 이영재, 수비수 박지수, 정승현, 골키퍼 구성윤 등이 국가대표팀에 최근까지 소집된 선수들이었다. 인천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소집된 선수들이 스쿼드에 없고, 그나마 이명주 등이 깜짝 발탁을 노려볼만한 선수다.

경기는 전력 차이대로 흐르지 않았다. 인천이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김천을 상대로 매우 준비를 잘했다.

조성환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무고사·이용재 카드를 꺼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은 “이용재나 무고사가 투톱에서 엇갈린 움직임이나 빌드업을 차단해 빠른 공격을 차단하고자 꺼냈다. 아울러 상대 미드필더가 득점의 시발점이기에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판단했다”라고 했다.

무고사가 전방에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면서, 이용재는 종으로 크게 움직이며 무고사의 공격을 지원했다. 특히 이용재는 수비 가담까지 성실하게 하며 중원과 수비진에 숫자를 더했다.

강한 압박도 있었다. 그간 김천 중원에서 뻗어나가는 볼 줄기가 워낙 위협적이었는데,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이 빌드업을 못하게 수시로 방해했다. 무고사의 선제골도 압박 과정에서 상대가 패스 실수를 하며 나왔다.

결국 큰 전력 차를 극복한 건 인천의 전술이었다. 김천을 상대로 준비한 점이 매우 잘 나왔고, 이는 결국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며 승리를 가져온 열쇠가 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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