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성남 FC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김영광은 올해로 한국 나이 40세가 됐다. 1983년생으로 K리그 현역 선수 중 ‘최연장자’ 라인에 속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열정을 품고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살아내는 중이다.

11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오후 2시에는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성남 FC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김남일 성남 감독과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권완규, 미드필더 권순형이 대표로 나섰다.

김영광은 먼저 “선수들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는데 밥 먹을 때에도 항상 같은 사람이 아닌 매번 자리도 바꿔가면서 먹고 있고, 그래서 더 많이 친해진 것 같다. 금방 적응도 하고 있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 (권)순형이, (권)완규까지 합류하게 돼 고참으로서 되게 든든하고 힘이 된다. 개인적인 입장은 올해 우리가 수비들이 든든한 선수들이 왔는데, 0점대 실점으로 간다면 성적도 잘 나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동계훈련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불혹’이라는 40세이지만, 김영광은 여전히 팀의 ‘넘버 원’ 골키퍼로 든든한 면모를 자랑한다. 늘 고른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덕분이다. 김영광은 “개인적인 루틴은 몸무게랑 골격근, 체지방량을 항상 측정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있다. 5년, 10년 전 데이터를 갖고 있다. 40살이 됐지만 5년 전이랑 지방, 골격근량이 비슷하더라. 아직까지는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라고 자기관리 비법을 설명했다.

또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두 가지 단어가 있는데,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안 되면 될 때까지’ 이 두 가지를 새기고 달려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안 될 때까지 다 해보고, 자려고 누웠을 때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진짜 최선을 다했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과거로 돌아가서 어느 시기에서도 ‘다시 열심히 해 볼래?’ 하면 못할 것 같다. 그만큼 후회 없이 달려왔고 열심히 했다. 항상 후배들에게도 운동을 마치고 하루 일과 정리할 때에 누워서 천장을 보고 ‘하루 최선을 다했냐고 물어보라’고 한다. 그러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지, 찝찝하게 잘 수 있을지 알 거다. 후회하지 않게 해주려 늘 말을 해준다”라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오늘에 집중하고 있다는 자신만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김영광은 K리그 600경기 출장을 목표로 뛴다. 현재 556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2022시즌에 이룰 수는 없는 목표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목표에 다가가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어느덧 40살이 됐다. 1월 1일이 됐는데 믿기지가 않더라. 딸들도 ‘아빠 이제 40살’이라고 하더라. 시간이 참 빠르다. 600경기는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몇 경기 뛰어야겠다’는 마음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마다 스트레스도, 행복감도 많이 느낀다. 늘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채워나갈 거라 생각한다. 주변에서 기록을 깰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을 거라고 하더라. 사실 (김)병지 형의 기록은 누구나 깰 수 없는 벽이다. 큰 목표더라도 항상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최대한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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