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에버턴이 결국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을 경질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부임하기 전부터 반대표를 던졌던 에버턴 팬들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에버턴은 16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니테즈 감독이 1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베니테즈 감독과 계약 관계를 종료하기로 했고, 즉시 적용된다”면서 “베니테즈 감독을 대체할 새 감독이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며 베니테즈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에버턴 팬들은 베니테즈 감독이 과거 지역 내 라이벌 리버풀을 이끈 경험이 있고, 당시 에버턴 저격 발언을 했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베니테즈 감독의 부임 소식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우리는 당신이 사는 곳을 알고 있다. 에버턴과 계약하지 마라’라고 적힌 배너를 내걸기도 했다. 하지만 에버턴 수뇌부는 베니테즈 감독 선임을 밀어붙였다.
팬들의 의견을 저버린 감독 선임은 에버턴 구단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 에버턴은 베니테즈 감독 체제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에버턴은 승점 19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현재 리그 16위에 올라있다. 더 심각한 건 와해된 팀 분위기다. 베니테즈 감독은 주전 풀백 루카스 디뉴와 불화를 겪었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디뉴는 결국 최근에 아스톤 빌라 이적을 택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18일 “베니테즈 감독이 6개월 만에 에버턴을 떠나게 됐다”면서 부임 초기부터 반대했던 에버턴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에버턴 팬들은 “1,000번은 말해야 알아 듣는다”, “6개월간 시간 낭비를 했지만 그래도 이제 끝이 났다”, “감독 선임을 잘못한 구단주는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며 구단 수뇌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베니테즈 감독이 떠나면서 감독직이 공석이 된 에버턴은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 등을 차기 감독 후보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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