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부산)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에 외국인 선수 없이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새로 가세한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18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재 부산 일대에서 충남아산을 이끌고 전지훈련 중인 박 감독은 주장 유준수, 새로 가세한 베테랑 골키퍼 박주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임했다.
충남아산은 구단 개혁의 일환으로 2022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 K리그에서는 자칫 위험한 결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에 임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지난해 좋은 경기력으로 충남아산의 축구를 알릴 수 있었다. 올해도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요소마다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를 쓰지 못해 무게감 차이는 있을 것 같지만, 영입된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난해 못잖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좋은 순위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없이 시즌에 임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이 계속 주어졌다. 박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열다섯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총 팀 득점이 38골임을 고려할 때 13개의 포인트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지난해 뛴 외국인 선수들의 공이 컸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어 “올해 K리그1에서 여덟 명, K리그2에서 다섯 명을 데려왔다. 수준 있는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문제점도 있을 테지만 잘 극복해나가야 한다. 또한 시민구단으로서 헤쳐나가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올해 영입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승민 등 새 시즌을 위해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국내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 것이다.
또한 “프로에서는 어떠한 어려움도 핑계일 뿐이다. 그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팀이 처한 상황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박 감독은 곧 개막할 시즌에서 팀이 이뤄나가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올해 6위가 목표다. 그리고 지난해 38골이었던 팀 득점을 45골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본다. 올해 40경기를 하니 그래야 한다고 본다. 실점도 30골대 후반으로 낮춰야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지난해 실점의 대부분이 실수에서 기인했는데 그 점만 잘 보완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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