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부산)
충남아산의 ‘뉴 캡틴’ 유준수가 동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밑바탕이 되고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준수는 18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준수는 박동혁 감독, 그리고 베테랑 골키퍼 박주원과 더불어 현재 부산 일대에서 전지훈련 중인 충남아산을 대표해 취재진과 성실하게 질의 응답했다.
새 시즌에서 충남아산의 주장으로 활약하게 된 유준수는 “충남아산에 온 후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후,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왔다. 팀의 최고참이지만, 이 친구들과 어떻게 융화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그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식으로 주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주일도 안 되었는데, 아직 어려운 건 없다. 아직 역할이 없는데 내가 실감을 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웃은 후, “우리 팀 특성상 시즌을 하다 보면 위기가 찾아온다. 그때 어떻게 팀의 중심을 잡을지가 중요하다. 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팀이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준수는 박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이 울산 현대에서 최고참 현역 선수로 뛸 때 막내 선수로서 함께 한 바 있는 유준수는 “당시에는 그냥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취재진들을 웃게 한 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을 고칠 수 있었다. 당시 감독님의 행동을 떠올리면 정말 큰 경험이며, 덕분에 축구에 눈을 많이 떴다. 특히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님은 제가 지금까지 겪은 지도자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물론 다른 팀 감독님들도 선수들과 편하게 소통하려고 하는데, 박 감독님은 보다 형처럼, 혹은 동료처럼 느낌을 주신다. 같이 훈련도 하는데, 지금이라도 선수 등록을 해도 될 정도다. 선수로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준수는 지난해 충남아산으로 이적한 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준수는 “커리어 말년에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올해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본다. 경기에 다 나가겠다는 게 아니라, 팀에 헌신하고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서 꼭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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