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부산)
2022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 FC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고 있는 수문장 박주원이 지난겨울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원은 18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주원은 박동혁 감독, 그리고 팀의 주장 유준수와 더불어 현재 부산 일대에서 전지훈련 중인 충남아산을 대표해 취재진과 성실하게 질의 응답했다.
병역 기간을 제외하면 모든 커리어를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쌓았던 박주원은 2021시즌이 끝난 후 정들었던 대전하나를 떠나는 결정을 내렸다. 박주원은 이를 두고 생각하는 방향의 차이, 부쩍 줄어든 출전 기회를 다시 모색하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주원은 “지난해 기회를 많이 못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FA가 된 후, 박 감독님께서 찾아주셔서 충남아산에 오게 됐다. 영광이다”라며,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잘 마무리해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새 시즌에 임하기 위해 충남아산에 온 소감을 밝혔다.
대전하나를 떠나는 과정에서 고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박주원은 “섭섭한 감정보다 일방적으로 아쉬운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한 팀에 오래 뛰었다. 외적인 환경은 많이 변했는데, 저만 그 팀에 홀로 놓인 느낌이 있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아쉬운 마음을 갖는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그랬다. 구단의 생각하는 가치관에서 서로 다름을 느꼈다. 앞으로 축구 선수 생활을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쓰는 팀에서 가장 적게 쓰는 팀으로 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면도 있긴 하지만 환경적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주원은 “아무리 좋은 팀에 있어도 소외받는 선수는 있다. 개인적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듯해 충남아산을 선택했다.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걸로 충분히 메워질 수 있다고 본다. 충남아산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박주원은 과거 아산 무궁화 FC에서 병역 의무를 다할 때 박 감독과의 좋은 인연을 쌓았던 것도 이적을 결심하는 데 큰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박주원은 “당시 감독님을 처음 만나뵙게 됐는데 서로 모르는 사이다보니 신뢰를 쌓기까지 과정이 오래 걸렸다”라고 운을 뗀 후, “신뢰를 쌓은 후, 감독님께서 제가 어떤 걸 원하는지, 어떤 성향인지를 아시게 되자 개인적으로 최고의 퍼포먼스 시너지가 나오더라. FA가 된 이후 선수와 감독의 신뢰를 한 번 더 떠올리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박주원은 다시 한 번 박 감독과 멋진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