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창원)

조민국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아스나위를 측면 공격수로 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20일 오전 경남 창원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핵심 미드필더 이상민, 간판 공격수 김륜도도 자리했다.

조 감독은 “지난 4일부터 창녕 부곡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운동장 사정이나 기후가 따뜻해 다행스럽게 전지훈련을 잘하고 있다. 근육 부상 등 이유로 몇몇 선수들이 이탈한 부분은 아쉽다. 그리고 두아르테, 까뇨뚜, 아스나위가 합류하지 않고 있는데 2차부터 합류한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오랜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과거 제가 몸담고 있던 울산 현대와 대전하나 시티즌은 나름 예산을 많이 쓰는 팀이었다. 반면 안산은 연약한 예산 속에서 운영되는 팀”이라고 짚었다.

조 감독은 “그때보다 부담도 덜하고, 선수들의 표정도 정말 밝다. 저는 긍정적이다. 제가 최대한 선수들을 도와주고, 선수들이 그걸 잘 받아준다면 생각지도 못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제게는 정말 재미가 많은 구단 같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안산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조 감독은 최근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스즈키컵에 출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아스나위의 활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아스나위에게 동계 훈련은 의미없을 것 같다. 최근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해서 충분힌 휴식이 필수다”라고 현 상황을 짚은 후, “아스나위의 장점을 확인하고 싶다. 지난해 계속 관찰했었는데, 올해는 윙백이 아닌 윙포워드로 기용할 생각이다. 아스나위가 인도네시아 팬들을 위해서라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좋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 부담없는 자리에서 플레이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0분 동안 수비 조직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 아스나위가 한국어를 부담스러워 한다”라고 짚은 후, “경기를 보니 소통하는 측면에서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대신 힘을 가진 아스나위다. 그 힘을 공격쪽으로 쓰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한다. 윙백보다는 윙포워드로 뛰는 게 우리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안산이 선수 영입 오피셜을 내지 않아 팬들이 원성을 내고 있다는 말에 조 감독은 “어제오늘 그런 소리 들었는데, 아마 구단의 전략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조 감독은 “구단 관계자는 얘기 안 해봤지만, 다른 팀이 그런 소식을 다 내보낸 후 한꺼번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아마 며칠 안에 바라던 얘기가 나올 것이다. 기대 한 번 해달라”라고 팬들의 인내심을 당부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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