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K리거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이 몰도바를 상대로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실전 돌입을 앞두고 주어지는 마지막 등용문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8(한국 시각) 터키 안탈리아에서 몰도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레바논(7차전, 127시리아전(8차전, 21)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벤투호는 K리거 위주로 이번 터키 전지훈련 명단을 꾸렸다. 대표팀 차출이 의무가 아닌 까닭에 해외파 선수들의 전지훈련 소집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예선 7,8차전은 상황이 달라진다. 해외파 선수 일부가 합류해 함께한다. 터키 전지훈련을 함께한 선수들 중 일부는 짐을 싸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을 치른 뒤 최종 명단을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몰도바전이 사실상 마지막 옥석 가리기인 셈이다.

해외파 중 합류가 확정된 선수는 김민재(페네르바체),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보르도) 6명이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 황희찬의 합류 가능성도 열려있다. 터키 전지훈련을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 중 6~8명 정도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전북 현대)이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까지 올렸고, 지난 시즌 전북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백승호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엄지성(광주 FC)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필드 플레이어는 이용(전북), 최지묵(성남 FC), 김대원(강원 FC), 권경원(감바 오사카), 고승범(김천 상무), 이동준(울산 현대), 조영욱(FC 서울) 등이다. 이용과 권경원은 대표팀 경험이 적지 않다는 걸 감안했을 때, 나머지 5명의 선수는 몰도바전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최종 명단을 추리는 기준을 두고 단계 별로 진행해 결정할 것이다. 다가오는 경기를 잘 치르고, 토요일 훈련 후 결정하겠다. 전술적, 기술적 기준을 삼아 명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두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몰도바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이번 몰도바전은 K리거 중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 얼굴이 등장할 지를 지켜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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