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에버턴이 복잡하지만 행복한 고민에 빠진 듯하다. 열의가 넘치는 후보들이 새 감독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대표팀 감독, 웨인 루니 더비 카운티 감독 등이 후보에 올랐고, 현재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던컨 퍼거슨 역시 후보군 중 하나다.

에버턴에서 ‘빅 덩크’로 통하는 퍼거슨 감독 대행은 구단과 팬, 선수들이 모두 주시하는 인물이다. 선수 시절 에버턴에서 270경기 이상을 소화한 레전드이자, 지난 2019년 마르코 실바 감독이 경질됐을 때에도 임시 감독으로 약 2주 동안 팀을 이끈 전력이 있다.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베니테즈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일했다.

따라서 퍼거슨 감독 대행은 누구보다 에버턴을 잘 아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구단 내부와 선수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에버턴 내부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퍼거슨 감독 대행의 이야기를 전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오로지 팀의 승리만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단 내부 인사는 “던컨은 단지 에버턴의 승리를 원한다. 그가 신경을 쏟는 건 오로지 승리뿐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그의 열정이 선수들에게 매우 빠르게 이식됐다. 던컨의 태도와 승리를 향한 의지가 선수들을 더 나아가게 했다. 전염성이 있었다”라며 퍼거슨 대행 체제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영국 ‘더부트룸’에서는 “에버턴의 팬들은 이미 퍼거슨을 좋아한다. 만일 그가 팀의 오랜 적수인 스티븐 제라드를 이긴다면, 그는 훨씬 더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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