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남해)
FC 안양이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3차 동계 전지훈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안양으로 돌아가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낸 안양은 나흘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남해에서 프리 시즌 막바지 담금질을 시작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28일 오후 남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재개했다. 25일부터 약 나흘의 휴가를 보낸 선수단은 다시 따뜻한 남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3차 훈련은 28일 오후 4시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됐다. 인근 호텔에 여장을 푼 선수들은 하나 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세 명이서 짝을 이루어 숙소부터 구장으로 이동했고, 마지막으로 훈련장에 도착한 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등장한 외인 듀오 조나탄과 아코스티였다.
조끼를 착용하고 GPS 장비를 장착한 선수들은 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며칠 동안 쉬고 돌아온 첫날이었기에, 훈련 자체 강도는 대단히 높다고 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스트레칭부터 서킷 트레이닝, 패스 훈련까지 다양하게 훈련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자 했다.

전날보다 쌀쌀해진 날씨에 세찬 바닷바람까지 불어왔지만 선수들은 밝은 얼굴로 훈련에 임했다. 올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백성동과 연제민이 입을 모아 “안양은 활력이 넘치는 팀”이라고 말한 것처럼, 훈련장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3차 전지훈련의 목표는 ‘전술’이다. 시즌 개막을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기이기에 팀을 다듬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최대한 경기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팀이 구상하는 전술을 실험하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조합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친 지 30분이나 채 됐을까. 노트북과 자료를 손에 쥔 스태프들이 삼삼오오 호텔 내 미팅룸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훈련이 재개된 첫날부터 선수단을 분석하고, 전술 회의를 진행했다. 이제는 잠깐의 휴식을 취할 시간조차 아까운 상황이다.
현재 안양은 몸과 마음은 오로지 ‘승격’, 그리고 2022시즌 개막전인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만을 향한다. 지난 시즌, 정규 라운드 2위를 하고도 아쉽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졌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또 K리그2에서 까다로운 팀으로 손꼽히는 전남을 어떻게 상대할 지에 대한 분석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올해만큼은 꼭 승격을 하겠다는 강한 다짐 속에서 안양은 힘차게 개막 전 최종 훈련을 출발했다.
글, 사진=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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