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남해)
올 겨울 수원 삼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영입이 있다. 바로 3년 전 수원에서 활약하다 떠났던 엘비스 사리치의 복귀 소식이다. 2018, 2019시즌 수원 소속으로 K리그를 누빈 사리치는 다시 돌아올 지도 모르겠다던 약속을 지키며 다시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리치는 1월 한국에 입국해 현재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진행 중인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온 사리치는 같은 유럽 출신인 불투이스(네덜란드), 그로닝(덴마크)과 함께 즐겁게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다.
<베스트 일레븐>은 1월 말, 남해에서 담금질에 한창인 이들을 만났다. 이번에는 한국으로 돌아온 사리치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창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사리치는 “전지훈련은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제주에서 3주를 보냈고, 이곳 남해로 와서 18일을 보낸다.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리그 준비가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중이다. 프리시즌이 너무 짧고 개막이 빨라서 평소보다 힘들지만 괜찮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근황을 이야기했다.
2019년 수원을 떠났을 당시와 현재 수원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비교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사리치는 “7~80% 정도 다른 팀이 됐다. 아직 2, 3주 밖에 안 됐고 프리시즌도 1차를 마쳤다. 리그 종료할 때 순위에 따라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나이는 좀 먹었지만(웃음), 경험이 많아졌고 침착해졌다. 똑같은 선수다. 그때처럼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 같다. 지금 만난 외국인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팀을 지키고 있는 염기훈의 존재에 대해서는 “K리그 선수들을 보면 커리어가 긴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염기훈은 K리그와 수원 삼성의 레전드다. 우리 모두가 그를 아주 존중(리스펙트)한다. 레전드를 존중하는 한국 클럽들의 문화가 있다. 이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아주 중요하다”라면서 클럽의 레전드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온 계기도 물었다. 사리치는 2019년 수원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알 아흘리)와 크로아티아(HNK 고리차)를 거쳐 돌아왔다. 알 아흘리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크로아티아에서는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사리치는 따뜻했던 기억을 좇아 한국으로 왔고, 한국에서 행복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친절한 사람들과 나라, 팀이 그리웠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에 존중을 많이 느꼈다.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항상 한국이 생각났고, 좋은 추억과 생활이 있었다. 커리어에서도 가장 따뜻했던 기억이다.”
2022시즌 수원에서 다시 자신을 선보이게 된 사리치는 “부상 없이 잘 지내고 싶다. 중요한 것은 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팀도 잘하고, 나도 플레이를 잘하는 게 목표다. 부상이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 그러면 나도 팀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보였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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