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남해)
불투이스는 2021시즌을 마치고 울산 현대, K리그를 떠날 작정이었다. 해외에서 제안을 받은 그는 고민 끝에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은 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제 불투이스는 한국생활 4년 차를 보낸다.
우선 불투이스는 시즌 후 네덜란드로 돌아가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지켰다. 다행히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그는 1월 중순 입국해 수원에 합류했다. 이제 불투이스는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K리그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1월 말, 남해에서 막 훈련에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불투이스를 만날 수 있었다. 불투이스는 먼저 “훈련한 지 이틀 밖에 안 됐다. 한국에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 피지컬 코치와 훈련을 하고 있고, 일주일 동안 훈련을 한 다음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수원에 합류한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외 클럽에서도 제안이 왔지만, 불투이스의 선택은 K리그 그리고 수원이었다. 계약 만료로 울산을 떠나 네덜란드로 날아간 불투이스는 “오래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3, 4일 후에 수원에서 오퍼가 왔다. 빨리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한국에서 보낸 3년에 너무나 좋았기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라며 이적 과정을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자 기르는 반려견의 이름을 ‘김치’로 지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처음에는 농담처럼 지었는데, 재미있는 이름 같다. 아이들도 그렇고, 한국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강아지 이름을 김치로 지었다. 김치는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한국 음식이기도 하지 않나.”

한편 불투이스는 한국에서 털어내야 할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울산에서 이루지 못했던 K리그 우승이 바로 그것이다. “3년 동안 울산에서 작은 차이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다. 아직 해야 할 것들,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울산과 맞대결을 치른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울산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각오는 없고, 기대가 많이 된다. 내게는 특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3년 동안 울산 팬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좋은 기억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시즌 수원은 유럽파 선수들이 중심이 될 듯하다. K리그 경험이 있는 불투이스와 사리치,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그로닝 모두 유럽 출신이다. 그로닝을 만나본 불투이스는 “열심히 훈련하더라. 한국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축구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하기 힘들다. 피지컬 훈련을 더 많이 하는 중이지만, 그로닝도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자신감이 있어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첫 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으로서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 좋은 순위로 마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라고 2022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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